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하는 뜻깊은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무용극 ‘여성독립운동가 열전2-시대를 이끈 여성 10人 10色’(포스터)이 다음 달 1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일제강점기에 불꽃같은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열전2는 강주룡 김마리아 김알렉산드라 권애라 박자혜 박차정 부춘화 오광심 정칠성 허정숙 등 여성 운동가 10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당시 한반도를 중심으로 제주도 중국 러시아 연해주까지 뻗어 나갔던 여성 독립운동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고증에 예술적 상상력을 입힌 복합 무용극인데, 의상디자인과 무용 영상 음악 등 장르를 융합해 역사 속 인물을 생생하게 불러낸다.
올해 초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선보였던 열전1은 정정화 이은숙 조화벽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열전2는 생활문화 운동을 벌여온 이기연 질경이 우리옷 대표가 예술감독을, 열전1과 ‘백의무-동학농민운동’ 등을 만든 양길호 안무가가 연출을 맡았다.
열전2 관계자는 “현재와 긴밀히 연관된 여성 운동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여성의 삶과 역할까지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문화협력네트워크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KEB하나은행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성북문화원을 통해 사전 신청 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강경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