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도시재생과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2019 고양도시포럼’을 열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모색했다. 고양시는 지난 23일 킨텍스 제1전시관 그랜드볼룸에서 ‘도시, 미래를 묻다-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따뜻한 도시를 위해’라는 슬로건으로 포럼을 개최돼 도시재생과 기후·환경 등 2가지 세션으로 운영됐다.
도시재생 세션에서는 피터비숍 영국 런던대학교 도시설계학과 교수, 마크사우스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 건축디자인 대학원 부학장 등이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쳐치 사례를 들어 강연을 진행했다. 정광섭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도 고양시 도시재생의 주요쟁점과 과제를 발표했다. 기후·환경 세션에서는 마삼바 티오이 UNFCCC SDM 매니저, 프랭크 볼커 독일 환경청 탄소 저감 사업 책임자 등이 기후·환경 관련 강연을 가졌다. 도시재생과 기후·환경 분야는 최근 국내에서도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야로 영국 런던, 뉴질랜드, 독일, UNFCCC 등 국외 사례 및 정책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전광섭 호남대 교수, 박연희 이클레이(CLEI)한국사무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각 세션에 맞는 토론을 진행했다. 도시재생 세션의 토론에서는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도시재생을 위해 고양시 고유의 도시철학과 가치의 설정, 사람중심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환경 세션에서는 사람과 자연 간 공존의 가치와 푸른도시를 중요한 이슈로 도출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사람과 환경에 있음을 한 번 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종합세션에서는 ‘2019 고양도시포럼 아젠다’ 선언이 있었다. 도시재생과 기후·환경 세션에서 강조된 ‘철학과 가치’ ‘사람중심’ ‘도시재생’ ‘행복고양’ ‘환경공존’ ‘지속가능’ ‘푸른도시’를 핵심키워드로 도출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기조연설에서 “도시는 성장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돈으로 도시를 치유할 수 없다. 이젠 도시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할 때이며 새로운 도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고양시는 공간의 보전, 치유, 발전 세 가지 전략을 구사해 미래세대와 도시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공동체, 생태가 어우러지는 사회로 전환하는 것, 성장의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파괴를 거듭하는 허구에서 깨어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도시의 결단을 제안한다”며 “고양도시포럼은 오늘, 이 같은 도시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