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레티시아 왕비,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입력 2019-10-24 19:52

스페인 국가원수인 펠리페 6세(왼쪽 사진) 국왕과 레티시아(오른쪽) 왕비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스페인 국왕 내외가 24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아버지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국왕에 즉위했다.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레티시아 왕비는 결혼 전 스페인 국영방송 TVE의 뉴스앵커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5월 왕세자와 혼인 후 펠리페 6세가 국왕으로 즉위하며 왕비로 즉위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호세프 보렐 외교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이냐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대사 등 40여명의 스페인 공식 방문단이 참석했다.

수여식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스페인 국왕에게 스페인 측에서 관심을 보인 ‘디지털 시민시장실’도 직접 시연했다. 실시간 재난관리와 생활물가 변동 상황 등 시민 삶에 직결된 데이터를 상시적으로 시민에 공개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또 박 시장과 스페인 국왕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들 간 교류협력 강화’를 화두로 면담했다.

서울시와 마드리드는 지난 3월 관광교류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수도 간 협력관계를 맺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 도시를 찾아 시민참여 혁신정책을 공유하고 도시재생 현장을 시찰하며 스페인의 다양한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