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보이는 손 ‘활짝’… 팀 고전하는 황·이 ‘울적’

입력 2019-10-25 04:03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6경기가 치러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팀 당 3경기씩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손흥민·황희찬·이강인이 소속팀의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한 가운데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만 16강 진출 기상도가 맑은 상황이다.

황희찬. AP뉴시스

황희찬은 2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나폴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0-1로 뒤진 전반 38분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황희찬의 활약에도 잘츠부르크는 2대 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잘츠부르크는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자리했다. 나폴리가 2승 1무(승점 7)로 1위, 리버풀이 2승 1패(승점 6)로 2위를 굳게 지켰다.

잘츠부르크는 올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단독 1위에 올라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언더독 위치에 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지난 시즌 세리에A 2위를 차지한 나폴리가 속해있는 조편성 때문이다. 열세인 상황에서도 11골을 득점해 각각 8골·5골을 넣은 리버풀과 나폴리를 앞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황희찬도 3경기 2골 3도움의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경험 부족으로 두 팀에 각각 1골차 패배를 당하면서 예선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이강인. 펜타프레스연합뉴스

이강인도 같은날 프랑스 릴과의 H조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는 전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조 최하위(승점 1) 릴을 상대로 승점 1점만을 챙겼다. 발렌시아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각각 2승 1패(승점 6)를 올린 첼시와 아약스에 뒤진 3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깜짝 4강에 진출한 아약스가 핵심 선수들의 이적에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지도 속에 순항하고 있어 발렌시아는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은 초반 부진을 딛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피아코스전에 2대 2로 비긴 후 바이에른 뮌헨에 2대 7로 대패할 때만 해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3위·승점 3)전에서 손흥민의 2골을 앞세워 5대 0 대승을 거두며 B조 2위(승점 4)로 올라섰다. 3위팀에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였기에 이변이 없다면 16강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