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은 성경의 기도서인 시편 바로 뒤에 이어진다. 시편의 시점이 인간이 하나님을 의식적으로 만나는 시간이라면, 잠언은 일상의 시간을 다룬다. 지혜자의 전형으로 불리는 솔로몬이 극히 평범한 일상 가운데 발견한 지혜를 잠언에 기록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잠언은 ‘책망하는 사람이 아첨하는 사람보다 나중에 더욱 귀히 여김을 받을 것’(잠 28:23)이라고 기록한다. 참된 충고가 빛을 발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충고를 받아들이는 자를 ‘지혜롭게 비판하는 것’이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비판과 사람을 바로 세우는 비판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 나오는 비판의 기술에 주목하자.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