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앞서 ‘족자비안 나이트’ ‘쏘라비안 나이트’를 통해 선교 동원 사역가로 활동한 30년의 여정을 꼼꼼히 기록했다. 이들 책은 선교 지망생들에게는 낯선 선교지를 위한 지도이자 나침반이었다. 책 이름을 ‘투나’로 지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동원’ 전문가로 살면서 종종 참치(투나) 회사 관계자라는 오해를 받았던 게 첫 번째 이유란다. 유쾌한 성격의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농이다. 사실 투나는 인도네시아어로 ‘무엇이 없다’는 뜻이다. 아무것도 없는 선교지에 복음을 심고 한국을 오가며 선교사를 모으는 일에 힘썼던 저자의 긴 여정이 흥미진진하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