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쿡(WECOOK)’은 대표적인 국내 공유주방 브랜드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2015년 사업을 시작했다. 위쿡은 주방과 공간 설비 외에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 음식배달 대행, 식자재 공급, 제품 촬영 스튜디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등 고정비를 낮출 수 있어 식음료 사업자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최근 정부가 시행하는 규제 샌드박스(일시적 규제완화·유예 제도) 시범사업 중 공유주방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한 공간에 한 사업자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시범사업으로 복수의 사업자가 한 공간에서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갖게 됐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계기는 ‘농식품모태펀드’다. 이 펀드는 농식품 기업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정부재정 등으로 조성한 ‘모(母)펀드’다. 민간자금과 매칭해 성장잠재력을 지닌 우수 농식품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경우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4월 디티엔아이-아그리텍(DTNI-AGRITECH)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나우농식품 투자조합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농식품 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사업자라면 해당 분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농식품모태펀드로 투자받은 사업자 간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2011년 농식품모태펀드를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292개 농식품 기업에 7650억원을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모태펀드 6387억원, 민간 출자금 4993억원을 더한 1조1380억원 규모의 농식품 투자조합도 결성됐다.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금원은 정부(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출자금을 기반으로 농식품 분야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식품투자조합도 운영한다. 농금원은 농산업 발전 부문 성과를 인정받아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A등급(우수)’을 받았다. 농식품 분야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은 ‘농식품모태펀드 투자상담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