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커플 맺어준 경북… ‘청춘 만남 데이’ 성료

입력 2019-10-22 19:25

경북도가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위해 마련한 ‘낭만여행’에서 참석자의 절반 정도가 짝을 찾았다.

경북도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19 청춘남녀 만남 데이, 썸남썸녀 가을에 취하다’ 행사에 도내 직장인 26쌍이 참가, 최종 12커플이 탄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젊은 층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문경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레일바이크와 일일클래스 도자기 만들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 탐방, 문경 약돌삼겹살 식당과 카페투어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여행코스를 설계했다.

또 참가자들의 피드백도 적극 반영해 행사가 끝난 이후의 인연유지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였다. 참가자간의 SNS 팀 채팅방을 개설해 프로그램 수행에 적극 활용하고 행사 후 친목모임 지원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유지되도록 진행했다.

경북도는 일회성 매칭행사가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부터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썸남썸녀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매년 혼인율이 떨어지고 만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결혼·출산·보육·일자리 등 삶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정책이 나와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