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QR코드 기반 시공 현황 실시간 확인

입력 2019-10-22 04:08

쌍용건설이 QR코드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대형 공사현장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 기존 자재관리 용도에 그쳤던 QR코드를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한 첫 사례다.

쌍용건설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App)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정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직후 후속 공정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 최대 100GB까지 누적된 클라우드 데이터를 도표나 그래프로 시각화 가능하다. 쌍용건설이 독일의 공사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사블로노와 협력해 개발했다.

쌍용건설은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를 짓는 과정에서 일 평균 1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약 3300개 장소에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초대형 호텔 현장 여건에 따라 근로자간 공사 진척도를 파악 및 공유가 어려운 점에 착안해 시스템을 도입했다. 객실과 복도 등 벽체가 있는 작업공간에 2700여개의 QR코드를 부착함으로써 작업공간별로 앞선 공정의 진행상황을 확인한 후 즉각적인 후속 공정 투입이 가능해졌다. 초대형 현장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첨단기술로 넘어선 사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