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과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한국시리즈 경계대상 1호로 꼽혔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김재환에게 장타를 허용하면 큰 재미를 못 본 것 같다”라며 “김재환을 잘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시리즈 1차전 키움 선발 투수인 요키시를 지목했다. 김 감독은 “요키시를 엔트리에서 지우고 싶다”며 “우리 팀이 좌완에게 고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차전 두산 선발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최고 투수다. 다승(20승)과 승률(0.870), 탈삼진(187개) 부문 3관왕에 등극했다. 키움전에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13승을 거둔 요키시는 두산전 5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두산 김 감독은 ‘감독이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과 선수가 받고 싶은 선물’이 주제로 오르자 “우승을 한다면 10만원 안쪽으로 해서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두산 이영하는 “차를 좋아한다”며 김 감독을 잠시 놀라게 만든 뒤 “그 차가 아닌 마시는 차를 사주면 좋겠다”고 수정, 웃음을 자아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우승하면 선수들이 원하는 걸 꼭 들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키움 이지영은 “우승하면 감독님이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장 감독(5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