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

입력 2019-10-21 04:05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8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 Progress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사진).

길이 330m, 폭 60m, 높이 30m의 V. Progress호는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를 합친 규모다.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와 평형수 미생물 살균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도 장착돼 있어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 Progress호는 올해 4분기부터 10년간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 산유국에서 총 1855만t의 원유를 전남 여수 GS칼텍스 공장으로 운송하게 된다. 계약기간 운임 총액은 약 1억8000만 달러(약 2100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V. Progress호가 선단에 합류해 10년 장기 계약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해운사업 매출 다변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 Progress호 명명 행사에는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영환 GS칼텍스 서플라이&트레이드 본부장(부사장), 선박 건조를 맡은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의 부인 최지은 여사는 선박 명명을 위한 대모(代母)로 나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