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전 예고… 기선 제압 대포 누가 쏠까

입력 2019-10-21 04:10
김재환. 뉴시스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간의 한국시리즈가 22일부터 시작된다.

정규시즌에서 키움의 팀타율은 0.282로 1위였다. 홈런은 112개로 4위였다. 두산은 0.278로 3위였다. 홈런은 84개로 9위였다. 팀평균자책점을 보면 두산은 3.51이었고, 키움은 3.61이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키움이 9승7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키움이 조금 앞서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충분한 휴식과 전력 점검의 시간을 가졌고 시리즈 경험면에서도 키움에 우위다.

키움이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낸 탓에 양팀 모두 최고의 투수진이 투입된다. 많은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양팀 대포들의 한방이 시리즈의 흐름을 일거에 바꿔 놓을 수 있다.

특히 1차전 선취점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1차전을 이길 확률은 36회 중 26회 차례(승률 0.722)다. 또 1차전 선취점을 뽑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36회 중 24차례로 0.667이다.

두산 김재환과 키움 박병호의 대포 전쟁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우선 김재환은 정규시즌 타율 0.283에 홈런은 15개로 부진했다. 지난해 홈런왕의 위용이 사라졌다. 다만 한국시리즈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11경기에 출전해 44타수 13안타(홈런 3개), 타율 0.29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부상으로 우승을 내준 것에 대한 부채도 털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는 올 시즌 33홈런으로 홈런왕에 복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방과 타율 0.375로 자신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선 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21타수 3안타, 타율 0.143에 그쳤다.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타자인 이들이 자신의 몫을 해야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