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다음 달 2일 자살유가족들을 초청해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마음, 쉼’을 주제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11월 19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가족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행사는 향수·화분·액자 만들기, 상담과 산책을 겸한 라이프워킹,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씨네토크 시간 등으로 진행되며 유관기관 관계자와 함께하는 만찬도 준비됐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문화행사를 여는 건 올해 세 번째인데 상담을 나누던 한 유가족으로부터 ‘자식을 극단적 선택으로 보내고 난 뒤 영화관을 찾은 적이 없다’는 얘길 듣고 올해는 영화관 전관을 빌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고 즐겁게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이프호프는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예배와 문화행사를 해 왔다. 이를 통해 많은 유가족이 아픔을 추스르고 위로를 경험했다. 특히 장례문제로 갈등 빚다 교회를 떠난 이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자살유가족 초청 ‘마음, 쉼’ 문화행사 열린다
입력 2019-10-2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