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선수들이 많아 여자배구가 인기 있는 것 같다.”
최근 고공행진을 보여준 프로배구 여자부의 인기가 올 시즌에도 계속될까. 선수들은 희망적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선수들은 여자배구의 매력을 소개하며 인기를 자신했다. GS칼텍스 강소휘는 “예쁘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 인기가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은 “여자부는 끈끈한 랠리가 길어져 보는 재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여자배구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이어질 남자부와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부터 남자부와 같은 오후 7시에 경기를 개시했다. 한 경기 최고 시청률에서는 여자부(2.68%)가 남자부(2.43%)를 앞서며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인기를 등에 업고 19일 시작될 이번 시즌의 우승후보로는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이 압도적으로 뽑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이 흥국생명을 우승후보 1순위라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도 “우승후보는 흥국생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농담이다. 다른 팀들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 만큼 ‘6중 구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고전한 팀들이 알찬 보강을 하며 일방적인 경기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하위였던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드래프트에서 고교 최대어 정호영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고 외인 최대어 발렌티나 디우프로 높이를 보강했다. 개막 11연패를 당했던 5위 현대건설은 자유계약선수(FA) 고예림을 영입해 공격을 다변화했다. 고예림을 떠나보낸 IBK기업은행은 FA 표승주를 데려와 공백을 최소화했다.
KGC인삼공사 오지영은 “올 시즌 모든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있다. 다른 팀에서 긴장을 좀 하셔야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다영은 “(고)예림 언니의 영입으로 공수 모두 탄탄해졌다. 팀컬러가 많이 바뀌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