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72조… 3년 연속 세계 6위

입력 2019-10-18 04:07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6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 1위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10억9800만 달러(약 72조3000억원)로 3년 연속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사상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6년에 500억 달러를 돌파한 후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보면 브랜드 가치가 250% 상승했다.

삼성의 브랜드 순위는 2011년에는 17위에 머물렀지만 2012년 9위(329억 달러)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2013년 8위(396억 달러), 2014년 7위(455억 달러), 2015년 7위(453억 달러), 2016년 7위(518억 달러), 2017년 6위(562억 달러)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IT기업인 애플·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부터 4위에 오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애플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342억41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선두를 지켰다. 구글도 8% 증가한 1677억13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으며 7년 연속 굳건한 양강 체제를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비스포크’ 냉장고 등 가전 제품 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가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전장 등 미래 선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인터브랜드는 분석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갤럭시S10과 갤럭시 노트10 등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갤럭시 폴드 등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나란히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41억5600만 달러로 36위를 유지했지만, 기아차는 7% 감소한 64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계단 하락한 78위를 기록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