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근거없는 낙관론·지나친 비관론 안돼”

입력 2019-10-16 19:57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절로 생긴다(本立而道生·본립이도생)”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계열사들의 기본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19년 4분기 GS임원모임’에서 “현재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가야 한다”며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악재에 위축되지 말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의 행동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도화시켜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눈과 귀를 열어 시장과 소비자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내부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허 회장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우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나아가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