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키움 원정 2연승, KS행 1승 남았다

입력 2019-10-15 23:50
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오른쪽)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5판3선승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리즈 승리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SK였다. 제이미 로맥이 2회말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대형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3회말 한동민이 우월 투런홈런을 쳐 3-0으로 달아났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키움은 4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김웅빈이 좌전안타를 치며 1-3으로 추격한 직후 김규민의 주자 일소 2루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김혜성의 2루타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하성이 SK 선발 앙헬 산체스로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려 6-3으로 앞섰다.

SK 거포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한동민이 5회말 2사 주자를 1루와 2루에 두고 키움 계투 안우진에게 싹쓸이 2루타를 쳐 점수차를 1점차(5-6)로 줄였다. 6회말에는 로맥이 김상수에게 이날 두 번째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기어코 7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성현과 노수광의 연속안타 뒤 노수광이 도루해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강민이 구원에 나선 조상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쳐 7-6이 됐다. 다만 한동민과 최정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키움의 뒷심은 강했다. 8회초 김웅빈의 안타, 김규민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된 뒤 이지영의 적시타로 다시 7-7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대타 송성문이 문승원으로부터 우측 2루타를 날리며 8-7로 다시 역전했다.

8회말 등판한 한현희는 로맥부터 시작된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9회말에는 마무리 오주원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동점타를 때리고 이후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규민이 선정됐다.

인천=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