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시민·농민 상생모델 ‘팜파티’로 농촌관광 개발 나선다

입력 2019-10-16 04:09

농민이 주최자가 돼 도시소비자를 초청해 파티를 열고 특별한 농촌체험을 공유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가족과 같은 유대감으로 도시인과 농민의 관계가 지속되는 ‘팜파티(Farm Party)’ 모델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새로운 여가문화로 떠오른 팜파티 개념을 도입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관광모델 개발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안동반가주식회사(대표 이태숙)가 주관하고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안동마 6차산업화사업단이 후원하는 ‘팜 파티와 농촌관광 활성화 포럼’이 주목받고 있다.

포럼은 16일 안동시 북후면 안동마 6차 산업복합관 내 스페이스마카페에서 진행된다. 북후면은 전국 마(산약)의 70%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다옳미래농업연구소장 김연희 박사는 농가와 소비자, 농촌과 도시의 유대관계에 대해 강조한다. 또 농촌관광은 사람과 공간 콘텐츠가 핵심인 만큼 ‘경북다움과 안동다움’의 지역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소비자에게는 힐링을 제공하는 팜파티로 기획해 농촌관광시장을 확장하고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에선 김상우 안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손삼호 경북도 관광마케팅 팀장, 조헌기 제비원체험농장 대표, 강상구 온마을기업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농촌관광 활성화와 도·농간 상생경제 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간다.

포럼을 주관하는 안동반가에서는 단순히 포럼 개최에만 그치지 않고 팜파티를 기획 및 진행할 수 있는 팜파티 플래너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일부터 안동시 북후면 스페이스마카페에서 팜파티 플래너 양성교육을 시작한다. 이번 강좌는 이론과 실기교육을 병행하는 기본교육 및 심화교육과정을 구분해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팜파티 기획에서부터 각종 식사 및 과채음료 제조, 마피자 및 야채샐러드, 농산물 포장, 농촌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테이블세팅 및 플레이팅 등 총 16강좌로 계획돼 있다. 교육과정 중에는 소규모 공연을 포함하는 팜파티를 시범실시하고 팜파티견학을 통한 현장교육 등도 포함해 진행한다. 안동반가는 안동시뿐만아니라 인근 농촌 시·군을 아우르는 팜파티플렛폼을 구축, 팜파티 지원 및 육성기관으로 농가를 지속적으로 후원 및 지원할 예정이다. 안동반가는 생강의 전국 최대주산지 안동생강을 활용해 지난 4월 전국 최초의 ‘진저마이스터 과정’도 개설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