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국내 최초로 ‘장애학 박사학위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2020년 3월부터 시작된다.
대구대는 2018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과’를 신설해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했다. 내년 2월 국내 처음으로 장애학 석사학위를 받는 학생들을 배출한다.
대구는 오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박사 및 석사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대 장애학과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교육목표 아래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내의 다학문적·다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장애학과 재학생은 39명이다. 대구·경북지역과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청주 등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연구장려장학금 학술연구실적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학생은 학기당 최대 7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입학생들은 대구대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와의 공동 연구는 물론 해외 장애학 연구센터와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장애학의 세계적 흐름에 접할 수 있다.
장애학과는 국내·외에서 장애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포진해 있다. 학과 설립을 주도한 조한진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지체장애인이면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학을 공부했다. 2015년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하고 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 중이다. 조성재 교수(직업재활학과)는 시각장애인으로, 미국 미시건주립대에서 장애인 재활과 장애학 분야를 전공하고 장애인 고용과 장애의 심리사회적 측면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장애인 인권 신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홍일(영어영문) 김건희(유아특수교육) 김문근 이동석(이상 사회복지) 이선욱(작업치료) 교수도 이 학과 소속이다.
학과장 손홍일 교수는 “박사과정 개설로 한국 장애학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반겼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