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10.14)

입력 2019-10-14 00:04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아 2:6)

“His left arm is under my head, and his right arm embraces me.”(Song of Songs 2:6)

칼 바르트는 아가서를 창세기 2장 25절의 주석이라고 했습니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인간은 성적 존재임에도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전혀 없는 상태로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범죄 후 벌거벗음을 보고 부끄러워했습니다. 아가서에는 그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여인은 남자를 찾다가 상처를 입습니다. 그래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성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남자와 여자로 살아가는 순간, 자신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의식합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우리들은 성적 존재로서 자신을 경험하지만 섹스 없이도 온전한 즐거움을 누리는 존재로 살 것입니다. 우리는 남은 소망을 갖고 오늘도 담대하게 자신을 긍정하며 성도들과 몸의 연합을 꿈꾸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성이 삶의 중심이지만 성적인 연합이 아니라 인격적인 연합을 이루는 성도의 교제로 부끄러움 없는 하루가 돼야 합니다.

김병년 목사(서울 다드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