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사진) 한화 회장이 한화가 대체 불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도전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0일 한화 창립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과 인식의 전환”이라며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상생과 동반도 강조했다. 그는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 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의 수익 기반이 아닌 생존 기반”이라며 “이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사회 구성원 공동의 번영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흙은 강을 흐리게 할 순 있지만 바다를 흐리게 할 수 없고, 바람은 나무를 뽑을 순 있지만 산을 뽑을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눈앞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나가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며 변함 없는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10월 9일 창립 67주년을 맞아 10월 한 달 동안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릴레이 봉사활동은 각 계열사 본사 외에도 대전·세종·충청지역 15개 사업장을 비롯해 여수 울산 구미 판교 등 전국 90여개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은 지난 8일 ㈜한화 임직원들이 참여한 ‘과수농가 지원’ 봉사활동부터 시작됐다. 옥경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봉사단원들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4000평 규모의 농장에서 배 수확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들은 현장에서 수확한 배 80박스와 배즙 90박스를 구입해 유성구 관내 복지관, 경로당,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