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수교육 치료지원 대상 학생의 지원방식이 전자카드로 결제하면 한번에 정산되는 방식으로 새롭게 바뀐다.
세종시교육청은 10일 시교육청 접견실에서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와 ‘특수교육대상학생 치료지원 서비스 전자카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전자카드를 이용할 경우 ‘원스톱’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체 비용은 NH농협은행이, 전자카드 이용에 따른 수수료 사용액은 치료지원 제공 기관이 각각 부담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부담해야 할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치료비 지원은 학생이 외부 치료지원 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뒤 월별·분기별 등으로 증빙 서류를 작성,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제출하면 센터가 이를 취합해 일괄적으로 지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학부모는 매번 서류 발급 및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센터는 증빙서류 검증을 비롯한 예산지출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만 해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내년 3월 도입 예정인 치료지원 전자카드 시스템은 학생이 언어·작업·물리·심리 및 행동 치료 등을 받은 뒤 전자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면 교육청이 치료지원 가맹점에 직접 비용을 지급하도록 돼있다. 치료지원 제공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자카드로 결제만 하면 치료비 정산이 완료되는 셈이다.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매달 영수증을 모아 제출하던 학부모들의 불편함이 대폭 개선되고, 외부 치료지원 기관 역시 증빙서류를 발급할 필요가 없어 업무가 크게 간소화될 전망이다. 특수교육지원센터 역시 자료 전산화에 따른 업무의 투명성 향상, 효율적인 관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치료지원 담당교사나 관련 행정업무의 경감, 치료지원 제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서비스 질 향상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보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편의성 향상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각종 인적·물적 자원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질 높은 특수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치료지원을 위해 학생 1인당 12만원, 350명 기준 총 5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에는 1인당 2만원 오른 14만원으로, 380명 기준 총 6억3840만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