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현직 최고령 의사인 한원주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펴낸 자서전이다. 3년 전 절판됐다가 올해 다시 재간된 것으로 38년간 도시 소외계층에 봉사한 공로로 2017년 수상한 ‘제5회 성천상’ 소감, 2018년 발굴된 독립운동가 어머니 이야기가 추가됐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고 미국으로 가 전문의로 활동한 이야기, 귀국해 서울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다 남편을 잃고 의료봉사의 길로 접어든 사연, 6대째 내려온 신앙 가문 이야기가 간단없이 이어진다. 할머니 의사의 ‘백세 현역’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