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 복이라면, 큰집이 복이라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복이라면 예수님은 정말 복이 없습니다.” 저자는 벌거벗겨진 채 손과 발에 못 박혀 극도의 고통 속에 신음하다 숨진 예수님을 떠올리며 ‘그런 분에게 무슨 낯으로 출세와 성공의 복을 구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반복해서 뺏기는 것은 손해가 아니라 더 좋은 채움이다. 나를 깨뜨리고 발에서 신을 벗는 복을 추구할 때 주가 시작하신다”고 역설한다. 복 받기를 원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삶의 길을 내야할지 고민하거나 자기 안에 갇혀 시기심을 분노로 분출하고 있다면 조정민 목사가 제시하는 ‘진정한 복’에 집중해볼 만하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