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소비자 “한국産 강점은 품질·명성… 구매희망 1순위는 화장품”

입력 2019-10-09 18:35

온라인으로 한국 상품을 구입하는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가격경쟁력보다는 품질과 명성을 꼽았다. 화장품, 향수 등이 가장 사고 싶은 상품으로 꼽혀 K뷰티 열풍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협회 운영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몰24(Kmall24)를 올 상반기 이용한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소비자 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는 ‘품질’(32%)과 ‘명성’(23%)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고 9일 밝혔다. ‘가격경쟁력’을 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해 과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저렴한 가격보다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판매 호조의 최대 기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5점 척도의 항목별 평가에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각각 4.41점과 4.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해외구매 특성상 ‘사후관리’와 ‘배송’은 3.9점과 3.83점으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중국 소비자와 글로벌 소비자 간 인식차이가 확인되는 대목도 있었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 제품의 신용도를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한 반면 글로벌 소비자는 품질에 최고점을 부여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구매하고 싶은 상품으로 ‘화장품, 향수 등 뷰티제품’(26%)을 먼저 언급했다. ‘앨범·DVD 등 K팝 관련 제품’(24%)과 ‘식음료’(16%)가 뒤를 이었다. 해외 소비자들은 주로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문화콘텐츠’(62%)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제품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정보를 검색할 때는 ‘SNS 게시글’(56%) ‘유튜브 등 영상’(21%) ‘온라인 쇼핑몰의 평점 및 후기’(9%)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86%에 달해 판매자 정보보다 실제 사용자의 후기와 정보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류 마케팅과 함께 후기 작성 및 공유 이벤트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해외 직구족을 유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