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가련산 공원 아파트 건립 계획 백지화 위기

입력 2019-10-08 19:51
전북 전주시가 LH와 손잡고 덕진동 가련산공원에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될 위기에 빠졌다. 개발을 기대했던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장기미집행도시공원대책협의회가 가련산공원 개발계획을 놓고 5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아직까지 아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근 열린 회의에선 아파트 건립계획을 중단하고 전주시가 매입해 도심공원으로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상당수 대책위원들은 전주 아파트 공급률이 100%를 넘어선데다 환경단체의 반발, 지역사회 갈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시와 LH는 사업취소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주시는 다음달 말까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가련산공원 관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재정사업으로 결정될 경우 전주시는 향후 5년 이내에 토지보상을 거쳐 소유권을 모두 전주시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내년 7월부터 장기미집행 공원부지에 대한 일몰제가 적용되면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 매입한다 해도 언제 보상이 끝날지 미지수여서 240여명에 이르는 토지주들의 반발은 커질 전망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