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부산영화제서 부마항쟁 재조명

입력 2019-10-08 20:13

세계 영화제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마항쟁을 기억하는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가 펼쳐졌다. 토크쇼에는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과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가 참석해 부마항쟁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8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남포동 비프광장 일원에서 부마항쟁 40주년을 기념한 ‘리멤버 부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오후 ‘프랑스혁명 230주년과 부마 40주년 기념 민주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한 피에르 쉘러 감독의 ‘원 네이션’과 정기평 감독의 ‘1979 부마의 기억’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이어 ‘항쟁의 역할,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1979 부마의 기억’은 올해 제작된 정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항쟁 참가자 인터뷰를 통해 당시 분위기를 생생히 녹아냈다. 항쟁 이전과 이후 개인의 삶에 대해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토크콘서트는 영화 애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우 동방우(명계남)씨와 안미나씨 진행으로 토론이 펼쳐졌다. 송 이사장과 김 지사는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눴다.

김 지사는 “부마민주항쟁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올해 처음 국가기념식으로 거행된다”며 “이제는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 당시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행정에서도 그분들의 예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9일에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그때 그사람들’과 MBC부산 제작 ‘기억하라 1979’이 상영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