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내년 말까지 차량 1만대로 확대”

입력 2019-10-07 22:15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현재 1400대 수준인 차량을 내년에 1만대까지 확대하고, 드라이버도 9000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늘리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는 7일 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다는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차량호출 수가 16배 늘었고, 가입 회원 125만명, 운행 차량대수 1400대를 돌파했다”며 “내년 말까지 차량 1만대를 확보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 지역을 수요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하면 이러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가 승차공유 차량 운행 대수를 제한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운행 차량을 10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부안에 대해 공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부안은 택시 감차 추이와 이용자 수요 등을 고려해 택시 수의 총량을 정하면 플랫폼 사업자가 기여금을 내고 면허를 확보해 정부의 허가를 받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국토부의 택시 개편안에 대해 “국토부가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은 채 시행령을 위주로 법을 개정한다고 하면 다시 잡음과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국토부안대로라면) 굉장히 큰 입법규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타다의 사업 구상에 대해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량 1만대 확장을 발표한 것은 그간의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연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공개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