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거점 저가항공사 ‘에어로케이’ 이륙 준비

입력 2019-10-07 20:28
사진=에어로케이 제공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가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7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 발급을 신청했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는지 항공당국이 확인한 후 부여하는 공식증명서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다.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업체는 AOC 취득 절차까지 마무리해야 본격적인 취항에 나설 수 있다. 국토부는 전문인력 확보, 항공기 도입 계획,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 1500여개에 달하는 항공 운항체계 검증에 들어간다.

에어로케이는 당초 8월쯤 AOC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5월 임기가 끝난 강병호 대표 연임 결정이 미뤄지면서 AOC 신청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강 대표의 3년 연임이 결정되면서 AOC 신청을 마무리하게 됐다.

에어로케이는 내년 2월 AOC가 발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AOC가 발급되면 내년 3월 첫 비행기를 띄우는 등 정식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180인승 A320을 제주노선에 투입한다. 이어 7월에는 같은 기종의 비행기로 일본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충북도는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에 입주할 경우 이용객이 늘고 미국·유럽 노선 개설 요구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청주공항 활주로를 3200m로 늘리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활주로 길이는 2744m다. 보잉 747기 등 대형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이 쉽지 않다.

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국토부가 올해 말 확정 고시할 예정인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진행한다. 에어로케이가 내년 초부터 청주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터미널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청주공항은 현재 11개 정기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중국 옌지·심양·하얼빈·항저우·대련·베이징·웨이하이, 일본 오사카·치토세,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 등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