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만에… 마지막 홀서 웃은 장하나

입력 2019-10-07 04:05
장하나(왼쪽 사진)가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5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3번홀에서 파세이브한 후 웃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이수민이 주먹을 불끈 쥔 모습. KLPGA KPGA 제공

장하나(27)가 18번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5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공동 2위 이다연(22)과 김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렸다.

3타차 선두였던 이다연이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판세가 흔들렸다. 이다연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 턱 근처에 깊숙이 박혔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네 번째 샷을 시도하면서 결국 2타를 잃었다. 공동 2위 그룹인 장하나, 김지영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1타 차로 뒤처진 장하나는 약 86m를 남기고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했다. 반면 이다연은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약 2m가 조금 넘는 두 번째 퍼트마저 홀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면서 연장전의 기회마저 놓쳐버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이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우승 상금 3억7500만원을 획득했다. 국내 남녀 투어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한편 유러피언투어(EPGA)에서 돌아온 이수민(26)이 국내 투어 복귀 첫 승을 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이수민은 이날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2위 이동민(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신인 때 군산CC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이다.

노장 최경주(49)는 1언더파 71타를 친 끝에 3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