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스마트폰 없어도 얼굴로 결제한다

입력 2019-10-04 04:05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상품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온라인에서 ‘펀드 상품권’을 구입해 선물하거나 직접 투자도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금융위는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는 모두 53건이 됐다. 이날 공개된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의 제1호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은 ‘다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한카드는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매장에 설치된 3차원(3D) 카메라의 얼굴 인식만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결제가 가능해진다. 안면 인식정보를 등록할 때 실명 확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할 수 있어 따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상품 출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에서 거래가 가능한 ‘펀드 상품권’을 내놓는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상품권을 사거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이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앱에 등록하면 상품 투자도 가능하다. 상품권의 최대 거래금액은 10만원이다.

SK텔레콤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를 내년 4월 선보인다. 기존 은행 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신파일러(thin-filer)들은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자상거래 정보와 통신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다.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맞춤형’ 상품도 눈길을 끈다. 웰스가이드는 내년 5월 가입자의 생애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연금자산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페이와 로니에프앤은 대출 신청자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대출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경고 알람 서비스(코리아크레딧뷰로·KCB),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시세 산정 서비스(4차혁명), 1원 출금으로 간편 출금동의가 가능한 서비스(케이에스넷) 등도 선보인다.

최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