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로 접어든 10월에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에서 모기 민원 이어지면서 행정당국이 방역을 강화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와 운남동 전소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모기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중구 보건행정과는 하루 4∼5건에서 많게는 1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인데도 기온이 20∼25도 안팎으로 유지된 데다 방치된 나대지가 많고 농경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구는 추정했다.
실제로 영종도 인근 모기 개체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에 집계된 영종도 운남동의 모기 개체 수는 744마리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인천 전역에서 집계된 모기 개체 수가 9월 첫째 주 최고치인 3332마리였다가 9월 마지막 주 2331마리로 줄어든 데 비해 영종도만 그 수가 늘어난 것이다.
중구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작년에는 폭염이 오래 이어지면서 모기가 살 수 있는 물웅덩이 등이 말라버려서 올해보다 개체 수가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장비를 확충해 방역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 초가을 모기 민원 급증… 방역 강화 나서
입력 2019-10-0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