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자살 줄이기 총력… 예방센터 31개 시·군 전역 확대

입력 2019-10-03 21:29
경기도는 도내 2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살예방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32곳까지 확대하고 ‘자살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19일 전국 최초로 발족한 ‘경기도 청년 생명사랑 모니터단’의 지속적인 운영 등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살을 부추기는 유해정보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8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경기도 자살사망률은 24.2명으로 지난 2017년 22.9명에 비해 1.3명 증가했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도내 7개 시군에 ‘자살예방센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자살전담기관을 설치, 고위험 자살군에 대한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를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까지 안양 평택 2곳에 센터 설치를 완료한 뒤 오는 2020년까지 군포 안성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5곳에 추가 설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7억원 수준이었던 관련 예산을 42억7900만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경기도 청년 생명사랑 모니터단’은 자살을 부추기는 유해정보가 아무런 제재없이 게재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봉사단으로 지난달 19일 186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도는 모니터단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자살을 부추기는 유해정보를 사전 차단할 경우 충동적인 자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실효성 있는 자살고위험군 위기지원 체계 강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자살예방서비스 제공을 통해 ‘자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자살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10일 보건복지부 주관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2018년 자살예방시행계획 추진실적 우수지자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아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