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은 1795년 창덕궁을 출발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융릉)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칠순잔치를 벌인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최대의 왕실 퍼레이드였다.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오는 5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총인원 1680여명, 말 140필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이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광장~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까지 총 19.3㎞ 구간을 도보로 이동한다. 올해는 시민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시민행렬단 200명이 유생복, 전국체육대회 마스코트 인형탈 등을 입고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광장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서울시는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렬을 가까이에서,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명당 5곳을 3일 소개했다. 서울도서관 5층 옥상정원에서는 세종대로를 지나는 퍼레이드를 조망할 수 있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옥상에서는 덕수궁 돌담 높이의 광장에서 능행차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다.
‘서울로 7017’에서는 서울역 앞 공중보행로를 산책하면서 숭례문 옆을 지나는 능행차 행렬를 지켜볼 수 있다. 한강대로 용산역 앞 육교에서는 강북구간 행렬의 피날레를 볼 수 있고, 노량진로 사육신공원 입구 육교에서는 강남구간의 시작 행렬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행렬 이동 순서에 따라 창덕궁 출궁의식, 관광민인 퍼포먼스,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광장 축제 체전행렬 퍼레이드, 서울역광장 전통문화공연, 노들나루공원 및 시흥행궁 일대 공연, 시민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한강이촌지구의 배다리 시도식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