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농업명장들이 초보농부에게 ‘비법’을 아낌없이 전수하면서 정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청년농업인, 예비 귀농인 등 24명에게 ‘2019 농업명장 현장 순회교육’을 실시했다. 2011년 시작된 이 교육은 올해 9년째다. 그동안 37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현장실습 교육 첫째 날인 1일 초보농부들은 안동 권기수 한우명장(2007년 선정) 농장을 찾아 암소 혈통 관리 및 개량을 통한 우수형질 송아지 생산 기술과 고급 한우로 육성시키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어 문경 윤창영 오미자명장(2013년 선정)의 농장에서 생산량이 월등히 높아지는 특수재배 기법을 배웠다. 윤 명장은 문경오미자 아카데미 기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기술전파에 앞장섰다.
둘째 날에는 상주 우인오 산양삼명장(2018년 선정)을 찾아 부엽토를 이용한 대량 재배기술을 배웠다. 우 명장은 농업명장 사업비 전액을 농장 내 교육용 데크 설치에 투자하는 등 경북농업 후계자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도 산양삼 재배지를 공개하는 등 아낌없이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초보농부들은 마지막으로 예천 윤여한 양봉명장(2018년 선정)을 찾아 비법을 전수받았다. 윤 명장은 정부 장려품종 장원벌을 처음으로 개발해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일반벌보다 꿀 생산량이 35% 이상 높은 장원벌의 모체인 여왕벌을 2015년부터 도내 23개 시·군 285농가에 전파하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은 농업분야 최고 권위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34명이 선발됐다. 경북도는 농업명장 순회교육 외에도 농산업창업지원센터 운영, 2030 리더교육, 경영실습 임대농장 운영, 창업자금·정착금 지원 등 초보농부의 정착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청년들을 지역으로 모으고, 변화와 혁신으로 사라지는 농촌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드는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청년농업인 교육을 위해 흔쾌히 농장을 개방하신 명장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