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순항 도울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입력 2019-10-02 21:00

광주지역 주요 5개 산업단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착공될 빛그린산단과 인공지능(AI)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산단 등 5개 산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나머지는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에너지밸리 도시첨단국가산단, 평동3차산단이다.

경제자유구역이 되면 투자기업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리한 경영환경 조성으로 투자유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산자부가 지정하는 경제자유구역에는 각종 세제혜택과 함께 진입도로와 기반시설 개설에 국비가 투입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5개 산단 5.6㎢가 경제자유구역이 되면 광주형일자리 실현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AI기반 융·복합 산업을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1월 정부로부터 지방자치단체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AI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최종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AI집적단지가 입주할 첨단3지구산단 등에 10년간 1조원을 투자해 국가적 AI산업을 육성하고 열악한 지역 산업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3지구산단은 AI집적단지 중심의 바이오·헬스케어 특화단지로 육성된다.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를 실현할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완성차공장을 세우는 빛그린산단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거점이다. 친환경 자동차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에너지밸리 일반·도시첨단국가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기술을 에너지 산업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에너지 신산업 거점이 된다.

평동3차산단은 기존 스마트 가전산업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기산업 스마트 시스템 산업 고도화에 주력하게 된다. 미세먼지 해결과 공기오염을 막기 위한 공기산업은 반값연봉을 뼈대로 한 ‘광주형일자리 2탄’으로 꼽힌다. 광주시와 산자부는 지난 3월 공기청정기와 센서·필터를 생산하는 공기산업 관련기업 110곳(64%)이 집중된 광주에 향후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해 공기산업 혁신센터, 실증지원센터, 공기질개선연구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가칭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신설할 방침이다. 지난 1월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고, 그동안 유관기관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전문가 포럼과 자문회의를 통해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국내·외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5개 산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