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오너家 남매 갈등 점입가경

입력 2019-10-01 21:19
사진=연합뉴스

아워홈의 3대 주주 구명진씨가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아들 구자학 아워홈 회장 자식들 간 다툼이 커지고 있다. 구명진씨는 오빠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구명진씨는 아워홈 실적이 부진하고 경영활동은 불투명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 신청서에 대한 법원 심문 기일은 2일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다 구본성 부회장의 또 다른 여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도 지난 19일 아워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식재료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캘리스코는 외식업체 사보텐과 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공급받아 왔다. 캘리스코 측은 최근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식자재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고 주장한다. 아워홈 측은 캘리스코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부회장 38.56%, 2대 주주인 구지은 대표 20.67%, 구명진씨 19.6%, 장녀 구미현씨 19.28%로 구성돼 있다. 4남매가 98.11%를 나눠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