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김모씨의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진 성신여대가 1일 입장문을 내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성신여대는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것이 공익에 부합하고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지난달 민생경제연구소 등 3개 시민단체는 나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나 의원이 2012년 딸을 성신여대에 부정하게 입학시키고 성적을 8차례 부당하게 정정했다는 혐의였다. 학교 측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내부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의 입시와 관련해 불법의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몇몇 의심스러운 정황과 자의적인 규정 해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지만 일부 교직원이 협조하지 않아 감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오래전 사건이라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성신여대는 감사 결과 보고서가 당시 김호성 총장에게 전달됐지만 여러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학교 내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해당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된 만큼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 등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