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래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바이오 산업’을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향후 서천군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충남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도는 국내·외 해양바이오 산업 동향과 충남의 여건 분석, 소재 개발 및 연구 인프라 확충, 기업 육성, 거점도시 조성 및 정주여건 개선, 인적자원 양성 및 네트워크 구성·활용 방안 등을 찾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해양수산부의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유치를 추진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향후 기업의 사업화 지원, 벤처 창업 컨설팅 등 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도는 오는 11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해수부 등에 충남의 투자 여건과 접근성, 인프라 등을 설명하고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해양바이오 연구 기반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된다. 도는 지난 6월 서천군·국립군산대·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은 서천군 송림리·화천리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를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양바이오 시제품 및 상품화 공정 개발 R&D도 추진 중인 도는 내년 9월까지 해양생물자원 소재를 활용, 1건의 상품화 공정과 3건 이상의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장항생태산단을 중심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전문 기업 유치·육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향후 기업 인센티브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등을 제정하는 한편 현재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 구축 중인 실증플랜트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한준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연구와 산업화가 가능한 장항생태산단 지역은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최적지로 평가받는다”며 “해양바이오 관련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해 충남이 해양바이오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동식물이나 해양미생물 등을 활용해 각종 제품·서비스를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산업은 자원·식품·의약·화학·에너지·연구개발 및 서비스 등의 분야가 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