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마지막까지 우승 혼미

입력 2019-09-30 04:11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결정되게 됐다. 두산은 SK가 패하기만 하면 1위를 확정하기에 리그 우승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하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를 7대 6으로 누르며 삼성 라이온즈에 7대 9로 패한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두산은 이날 선발 이용찬 뒤에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영하를 투입시키는 ‘1+1’ 전략으로 총력전을 편 게 주효했다. 이용찬이 3이닝을 1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영하가 6이닝을 3피안타 2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우승 레이스를 지켜냈다. 두산은 5회초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냈다.

SK도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87승 55패 1무로 공동 1위인 양팀은 한 경기만 남았다. SK는 30일 한화와, 두산은 다음달 1일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을 갖는다. 두산이 SK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기에 동률만 해도 우승해 상황이 유리한 편이다.

지난달 15일까지 선두 SK에 9경기차로 뒤진 3위였던 두산이 우승할 경우 역대 최다 경기차 역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이날 잠실 경기에서 LG 한 팀에서만 19년을 뛰며 통산 700경기에 나섰던 ‘로켓’ 이동현(36)이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동환 이현우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