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문화인프라가 풍부하고 유명가수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서초구가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공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21일 개막한 ‘2019 서리풀페스티벌’은 23개 프로그램, 250여개 공연에 총 27만명이 다녀가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구는 올해 전국 최초로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차없는 반포대로에서 1000명이 LED 빛 장식을 착용하고 라이브 음악과 조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행렬을 펼쳤다.
25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재즈콘서트는 서초의 음악 네트워크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미를 대표하는 트럼펫 주자이자 세계 트럼펫 연주의 양대산맥인 옌스 린더만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린더만은 서초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마에스트로 배종훈 지휘자가 초청해 서리풀페스티벌에 함께 했다.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첼로콘서트에서는 뉴욕링컨센터극장의 첼로 수석연주자인 피터 자혼과 동아국제콩쿨 1위 수상자인 고봉신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국내외 유명 첼리스트 12명과 협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27일 서초문화원이 마련한 클래식판타지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와 합창을 선보인 감동의 무대였다. 서래마을을 품고 있는 서초구는 한불음악축제를 통해 샹송과 프랑스 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어 28일 박명수의 열광적인 EDM 판타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또 화려한 불꽃쇼가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올해는 청년예술가들에게 버스킹 공연 무대를 제공했고, 축제가 끝나고 많은 인파들이 남기는 어마어마한 양의 일회용품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안쓰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해 의미를 더했다.
글·사진=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