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IFF, 올해 영화제 ‘재도약’ 공동 선언

입력 2019-09-29 21:02

올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시민과 함께, 영화로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BIFF 이사장 등은 다음 달 3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비프(BIFF) 개막식에서 ‘2019, BIFF 재도약의 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부산시가 29일 밝혔다.

올해는 해운대해수욕장의 BIFF빌리지 무대를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이동,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한다. 지난 몇 년간 영화제 기간 닥친 태풍으로 구조물 피해와 관객 서비스 부실화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앞으로 조성할 월드시네마 랜드마크와 연계하기 위한 결정이다.

영화제의 발상지인 남포동 등 원도심 중심 행사를 확대하고, 부산시민공원의 찾아가는 영화제 등 행사장을 다원화해 관객 참여를 늘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폐막식 장애인 초청, 문화 소외계층 관람객 확대 지원, 외국인 근로자 관람객 셔틀버스 운행 등 문화 소외계층도 배려했다.

개막식 축하 공연은 아세안의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가정 포용을 주제로, 미얀마 노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합창으로 마련했다. 부산시장과 비프 이사장 및 영화인,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꾸민다. 오는 11월 개최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는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수영강변대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영강 및 나루공원을 영화의전당과 연결한 열린 공간으로 제공한다.

한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3~12일 영화의전당 등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작품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부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