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전통 누룩과 김치에서 발굴한 토종효모와 토종유산균으로 제빵용 발효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사진). 발효종은 효모와 누룩 등 빵을 발효시킬 수 있는 물질을 말하는데, 대량생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SPC그룹이 발효종을 자체 개발하면서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PC그룹은 산하 연구시설인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충북대와 협력한 SPC그룹 기초소재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로 제빵용 발효종 ‘상미종’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미종은 SPC그룹의 모태가 된 제과점 ‘상미당’에서 따온 이름이다.
상미종은 SPC그룹이 2016년 개발한 토종효모(SPC SNU 70-1), 토종유산균 등과 혼합해 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진한우유식빵’ ‘브라운 브레드’ 등 관련 제품 5종을 출시하고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상미종을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학계와 업계에서도 그동안 발효종 개발을 위해 연구를 거듭해 왔다. SPC그룹도 2005년 SPC식품생명연구소를 지어 발효종 개발에 착수했다. SPC그룹은 결국 13년 만에 효모와 유산균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이를 선별적으로 사용한 발효종을 개발했다.
이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