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회장에게 듣는다] “화해 위해 타 교단과의 연합에도 나설 계획”

입력 2019-09-26 00:01

“대한민국은 남북을 넘어 남·남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화해에 앞장서겠습니다.”

육순종(사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신임 총회장은 25일 제104회 총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기자와 만나 ‘화해’를 강조했다. 화해를 위해 다른 교단과의 연합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육 총회장은 “한국의 대표적 진보 교단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며 보수 교단과 소통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공약도 ‘경청과 소통을 통한 구체적 대안을 찾을 것’ ‘기장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 ‘지속 가능한 교단의 미래를 함께 찾을 것’이었다.

육 총회장은 “그동안 한국교회에 거품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품이 빠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는 상식으로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있다”며 “교회도 복음에 충실한가를 묻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육 총회장은 지난 23일 총회장 선거에 단독후보로 출마해 과반수 찬성으로 당선됐다. 한신대 신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서울 성북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부안=글·사진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