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열띤 레이스를 펼치게 될 제100회 전국체전과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다음달 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개회식 무대와 주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회식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다. 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뭇별(시민들)을 형상화한 원형무대가 중앙과 외곽에 놓이고, 무대 상부에는 새로운 미래 100년으로의 도약을 상징하는 무한대 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배치된다.
축제 열기를 고조시킬 메인공연은 전문 예술인, 일반시민, 발달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총 2229명이 어우러져 선사하는 퍼포먼스다. 주경기장 상부와 객석입구, 난간,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해 다양한 영상기법이 동원된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서울에서 불을 밝히는 성화점화식이다. 역대 최다주자(1100명)가 참여해 최장기간(13일) 최장거리(2019㎞)를 달린 성화가 이날 최종 목적지인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성화점화는 체육계 원로와 미래 꿈나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새터민, 장애인 등 시민 총 10명이 나선다. 최종 주인공은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개회식 피날레는 김연자, 마마무, 엑스원의 K-POP 공연과 대규모 불꽃축제가 장식한다. ‘열정, 동행, 평화’의 의미를 담은 3만여 발의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 한강변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항일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1920년 개최한 ‘전조선 야구대회’에 뿌리를 둔 전국체전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쿠바 등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이 특별 초청된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역사와 미래를 잇는 100회 기념체전’ ‘서울시 문화·예술자원을 결집한 문화체전’ ‘시민체전’ ‘전국민 감동체전’으로 치르겠다는 게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전의 ‘민족체전’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대한민국체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의 동력으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