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대만 푸본생명에 주식 4% 매각

입력 2019-09-26 04:03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대만 푸본생명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만 푸본생명은 대만푸본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지분 매각은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당 1만2408원에 매각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매각으로 ‘대기물량 부담(Overhang Issue)’이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통상 대기물량 주식이 많아지면 향후 주식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다. 여기에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취득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5.8%를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6개월 안에 정리해야 하는 부담도 덜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4월 지주와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었다. 그 배경에는 지분 매각을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손태승(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지시가 있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첫해임에도 높은 실적을 내고 비은행부문 확대로 높은 경영 성과를 올려 지분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