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원인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의 서류접수가 이달 마무리된 가운데 은행들은 다음 달 옥석을 가리기 위한 필기시험을 일제히 실시한다. 은행 측에서는 취업에 나선 지원자들에게 기본적인 품성과 함께 필수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채용의 중요 포인트로 제시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은 늦어도 10월 2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10월중 하반기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들은 필기시험과 함께 1차 면접 및 2차 면접을 거쳐 12월께 최종 합격인원을 가려낸다.
5대 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은 총 1960명이다. 국민은행이 55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며, 우리은행이 450명, 하나은행이 400명, 신한은행이 370명, 농협은행이 190명 채용에 나선다. 필기시험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10월 12일, 신한은행이 10월 13일, 우리은행이 10월 19일, 농협은행이 10월 27일 실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의사소통능력과 수리능력 등을 보는 NCS직업기초능력평가나 경제·금융 상식을 보는 직무수행능력평가 등을 기반으로 출제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금융상식과 최근 트렌드, 이슈 및 6개월 이내의 신문 등을 활용해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채용 관계자는 “필기전형은 경제지식, 일반상식 등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분야, 다양한 계층의 고객과 마주해야하는 은행원에게는 다양한 상식을 알고 고객을 응대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필기시험을 통과할 경우 진행될 1·2차 면접을 위해서는 ‘은행의 업무’에 대한 파악과 함께 은행원으로 일하게 될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은행 채용 관계자는 “1차는 은행 실무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진면접으로 은행의 업무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위해 본인이 어떻게 준비했는지와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2차 임원면접은 인성중심의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며 “수십 년 이상 은행을 경험하신 임원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안목을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조계원 쿠키뉴스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