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4일 크루즈 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 타당성 연구를 위한 ‘크루즈 전용부두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국제크루선인 ‘칼레도니안 스카이(Caledonian Sky, 스웨덴)’와 ‘르 소레알(Le Soleal, 프랑스)’호가 지난 3월 31일 첫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만 총 7차례 울산항에 기항한다.
울산항을 찾는 국제크루즈선은 최대 승선인원 400명(1만t) 이하의 중소형 크루즈선으로 매년 4월에서 6월 일본을 출발해 봄시즌 울산항을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없어 이번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울산항 5부두를 기항지로 하는 크루즈 항만 구축을 추진중이다.
보고회에선 매주 1000~2500명 수준인 방문객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6가지 관광 코스가 제시됐다. A코스는 십리대숲과 도심 백화점, 대왕암공원, 슬도, 울산대교 전망대를 방문하는 코스이며, B는 십리대숲과 외고산옹기마을, 간절곶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C는 십리대숲과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슬도 등을 거친다. D는 불국사와 황리단길, 경주대릉, 첨성대, 동궁지와 월지 등 경주 관광 코스다. E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신세계 센텀시티, 남포동을 둘러보며, F는 기장 아웃렛과 해운대해수욕장 등을 방문하게 된다.
또 중국 의존도 중심의 크루즈 시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관광상품과 한·중·일 크루즈관광객 무비자 추진 등을 통한 출입국 시간 단축 및 관광시간 확대 방안 마련 등이 제기됐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및 제2차 크루즈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울산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