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 출신 에밋, 미국서 총에 맞아 사망

입력 2019-09-24 19:07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뛰며 뛰어난 득점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드레 에밋(37·사진)이 미국에서 총격 사건으로 사망했다.

CNN은 24일(한국시간) “에밋이 댈러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에밋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차에 앉아 있다가 다가온 두 명의 남성과 언쟁을 벌였다. 그러다 그중 한 명이 에밋을 향해 총을 쏜 뒤 도망쳤다. 에밋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됐던 에밋은 2015-2016시즌부터 3년간 KCC 소속으로 평균 24.7득점에 6.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외국인선수상을 받았고 시즌 베스트 5에도 뽑혔다. 유려한 스텝과 기술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을 얻었다.

에밋은 ‘꿈은 실제로 존재한다(Dreams Really Exist)’라는 이름의 재단을 세워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미국 3대3 농구 리그 ‘빅3’에서 활약 중이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