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군위군의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4번째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24일 소독을 강화하고 정밀진단검사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ASF 발생 이전에 군위농장에서 파주농장으로 축산 차량이 돼지를 싣고 갔기 때문에 위험도는 다소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군위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농장에 지난 9일 모돈 후보 돼지 11마리를 차량에 실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종돈장인 이 농장은 돼지 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해당 농장에 소독을 강화했지만, 현재까지 임상예찰에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진단검사에 들어갔으며 잠복기간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이동을 통제했다.
경북도에서는 경기도 연천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역학관계 농장 5곳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과 예천의 농장은 이동 통제를 해제했으나 잠복기간을 고려해 영천농장은 이날까지, 칠곡농장은 30일까지,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다음 달 7일까지 각각 돼지와 분뇨 이동을 금지했다.
경북도는 ASF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3주간 도축장 8곳에 출하되는 돼지를 무작위로 추출해 정밀검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324개 농가의 돼지 2625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파주시는 지난 17일 국내 첫 ASF 발생 이후 1주일 만에 또다시 ASF 확진 판정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 파주시는 24일 오전 4시쯤 ASF가 추가 확진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에 대해 확진 판정 전인 이날 자정부터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